[현장 이야기]요르단 |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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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요르단에서, 메데어는 취약 계층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메데어 요르단 시리아 난민 긴급구호

시리아 난민인 나다(Nada)와 남편 하마드(Hamad), 네 명의 자녀, 그리고 시어머니까지 일곱 식구는 2012년 요르단에 도착했습니다. 그 후 줄곧 암만 남부의 작은 텐트에서 생활해 온 이들은, 다른 많은 난민들처럼 삶을 짓누르는 고된 일상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텐트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온기를 불어넣으려 애쓴 나다의 손길입니다. 낡고 제각각인 담요들이 제대로 작동조차 하지 않는 작은 난로 주변에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비록 자원은 부족하지만, 가족을 위해 질서와 안락함을 만들려 노력하는 그녀의 강인한 생활력이 텐트 곳곳에 묻어납니다. 이곳은 재산이 아닌, 오직 '회복력'으로 세워진 집입니다. 


하지만 나다와 남편 하마드에게 경제적 어려움보다 더 큰 시련은 바로 아이들의 건강 문제입니다. 


부부의 끈기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활 여건은 여전히 가혹하며, 매일이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입니다. 하마드는 젖은 눈가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가족에게 가장 힘든 건 아이들의 건강 상태입니다. 아이들이 고통받는 걸 보면서도 아버지가 되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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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하마드가 첫째 아들 자말, 딸 루아, 그리고 막내 소마야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 © Medair


첫째 자말(Jamal)과 여동생 루아(Rou’a)는 언어, 이동 능력,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자말의 상태는 더 위중하여, 학교에 다니는 루아와 달리 자말은 학교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두 아이 모두 정확한 진단과 후속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하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지금까지 단 한 번밖에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병원까지 가는 교통비조차 이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짐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하마드는 현재 실직 상태입니다. 노동 허가증이 없어 불법으로 일하다 체포되거나 시리아로 강제 송환될까 두려워 선뜻 일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일하다 감옥에 가거나 쫓겨날까 봐 무섭습니다. 아이들 곁에는 제가 꼭 있어야 하거든요." 하마드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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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자말이 남동생 살라,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 © Medair


자말과 루아는 비록 말로 사랑을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행동만큼은 그 어떤 언어보다 강력했습니다. 취재진이 머무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해서 동생들에게 다가가 사랑 가득한 팔로 안아주고 순수한 입맞춤을 건넸습니다. 마치 '우리는 너희를 사랑해'라고 소리 없이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최근 나다는 쌍둥이 남매 살라(Salah)와 소마야(Somaya)를 출산했습니다. 하마드는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10년 전에 잃은 두 아이 대신 살라와 소마야를 선물로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메데어는 즉각적인 개입을 통해 출산 비용과 신생아 집중 치료비로 총 850 요르단 디나르(약 1,198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소중한 도움 덕분에 하마드는 새로운 빚을 지지 않아도 되었고, 가족들은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도움 같았습니다. 쌍둥이가 12일 동안 신생아실에 머물렀는데, 한 달도 안 되어 병원비가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덕분에 빚더미에 앉을 뻔한 위기를 넘겼습니다." 하마드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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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하마드가 갓난아기 살라, 그리고 딸 루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Medair


쌍둥이를 얻은 기쁨은 크지만, 이들에게 닥친 현실은 여전히 냉혹합니다. 겨울이면 빗물이 텐트 안으로 스며들고, 매서운 추위는 가뜩이나 취약한 가족들의 건강을 더욱 위협합니다. 하마드는 "텐트로 물이 새어 들어오고, 추위는 도저히 견디기 힘든 수준입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메데어 보건팀은 이 가족이 가장 시급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일상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목적 현금 지원' 대상으로 연계했습니다. 


지금, 한 가족의 내일을 지켜주세요.


*이들의 이야기는 존엄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매일 사투를 벌이는 요르단 내 수많은 난민 가족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고 있습니다. 

*요르단에서 진행되는 메데어의 활동은 유럽연합(EU)과 독일 연방 외무청의 후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취약한 난민 곁에 서서, 이들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생명과 직결된 의료 서비스와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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