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어 수단 디렉터 레이첼이 한국의 여러분에게 직접 전하고 싶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단 이야기. 누구보다 수단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녀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이 편지를 보내는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혹시 20년 전, 수단의 다르푸르가 ’21세기의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뉴스에 나왔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수단 정부의 차별 정책에 항의하며 일어난 무장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던 당시 이 사건에 세계는 주목하였고, 메데어도 즉시 긴급구호에 착수했습니다.
그 어떤 뉴스에서도 전하지 않는 소식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어떤 뉴스도 수단의 위기를 전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위기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이곳 수단은 이제 잊혀진 전쟁 속 외면 받는 나라입니다.
그 어떤 뉴스에서도 전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지난 1년간 악화된 내전으로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인구는 600만에서 무려 100만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약 9백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한국의 수도 서울의 930만 인구가 동시에 피난을 떠난다고 상상해 보시면 이 숫자가 좀 더 체감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지의 메데어 직원들도 예외 없이 눈앞에서 집이 약탈당하고, 때로는 굶주리며, 동료와 친구들이 학대당하고 구타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메데어는 2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 수단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한 현지 직원의 말을 빌려 설명해보고 싶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
“제가 메데어 직원이라고 소개할 때마다 사람들은 ‘2004년에 다르푸르에서 우리를 도왔던 그 메데어인가요?’라고 물어요.
그렇다고 대답하면, 그들은 그때 당시 메데어가 용감하게 구호 활동을 펼친 일들과 그들이 받은 도움에 대해 이야기하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메데어의 활동을 기억해준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곤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또다시 20년이 흘러간 후에도 누군가가 기억해줄 가치가 있다는 것. 이것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예요.”
현지에 있는 우리 메데어 팀은 최전선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수도 하르툼에서는 대포와 총성 소리가 들릴 만큼 위험한 지역에서도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화이트 나일과 블루 나일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난민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다르푸르를 돕기 위해 국경을 맞닿은 차드에 새로운 기지를 세우고, 수단에서 넘어온 난민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단의 위기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지만, 메데어와 여러분이 내민 도움의 손길은 오늘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삶을 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단 긴급구호를 위해 단 7% 만이 모금된 상황입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이곳에 여러분이 손을 내밀어 주신다면, 메데어는 현지에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3만원 | 전쟁 상황에서 급박한 출산을 돕는 위생 분만 키트를 2개 제공할 수 있습니다. |
5만원 | 피난길에 오른 한 가족이 6주간 생존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10만원 | 3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분쟁 2차 피해 전염병인 말라리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후원금은 수단에 즉시 전달되어 전쟁으로 고통당하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긴급구호에 사용됩니다.
잊혀진 위기를 기억해주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은 절망에 빠진 수단을 살리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유일한 것은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에드먼드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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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레이첼 히론스, 메데어 수단 디렉터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잊혀진 위기, 수단과 함께하기
오늘 이 편지를 보내는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혹시 20년 전, 수단의 다르푸르가 ’21세기의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뉴스에 나왔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수단 정부의 차별 정책에 항의하며 일어난 무장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던 당시 이 사건에 세계는 주목하였고, 메데어도 즉시 긴급구호에 착수했습니다.
그 어떤 뉴스에서도 전하지 않는 소식
2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지만 달라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어떤 뉴스도 수단의 위기를 전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위기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이곳 수단은 이제 잊혀진 전쟁 속 외면 받는 나라입니다.
그 어떤 뉴스에서도 전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지난 1년간 악화된 내전으로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인구는 600만에서 무려 100만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약 9백만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한국의 수도 서울의 930만 인구가 동시에 피난을 떠난다고 상상해 보시면 이 숫자가 좀 더 체감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지의 메데어 직원들도 예외 없이 눈앞에서 집이 약탈당하고, 때로는 굶주리며, 동료와 친구들이 학대당하고 구타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메데어는 2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 수단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를 한 현지 직원의 말을 빌려 설명해보고 싶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것
“제가 메데어 직원이라고 소개할 때마다 사람들은 ‘2004년에 다르푸르에서 우리를 도왔던 그 메데어인가요?’라고 물어요.
그렇다고 대답하면, 그들은 그때 당시 메데어가 용감하게 구호 활동을 펼친 일들과 그들이 받은 도움에 대해 이야기하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메데어의 활동을 기억해준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곤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또다시 20년이 흘러간 후에도 누군가가 기억해줄 가치가 있다는 것. 이것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예요.”
현지에 있는 우리 메데어 팀은 최전선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생명을 살리고 있습니다.
수도 하르툼에서는 대포와 총성 소리가 들릴 만큼 위험한 지역에서도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화이트 나일과 블루 나일 지역에서는 수천 명의 난민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다르푸르를 돕기 위해 국경을 맞닿은 차드에 새로운 기지를 세우고, 수단에서 넘어온 난민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단의 위기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지만, 메데어와 여러분이 내민 도움의 손길은 오늘도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삶을 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단 긴급구호를 위해 단 7% 만이 모금된 상황입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이곳에 여러분이 손을 내밀어 주신다면, 메데어는 현지에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3만원
전쟁 상황에서 급박한 출산을 돕는 위생 분만 키트를 2개 제공할 수 있습니다.
5만원
피난길에 오른 한 가족이 6주간 생존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10만원
3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분쟁 2차 피해 전염병인 말라리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은 수단에 즉시 전달되어 전쟁으로 고통당하고 피해 입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긴급구호에 사용됩니다.
잊혀진 위기를 기억해주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은 절망에 빠진 수단을 살리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유일한 것은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에드먼드 버크
사랑을 담아,
레이첼 히론스, 메데어 수단 디렉터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잊혀진 위기, 수단과 함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