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심화되는 보건 의료 위기 속에서, 메데어가 운영하고 EU가 지원하는 진료소에서 아스마(Asma)를 위한 필수 당뇨병 치료를 재개했습니다.

위험천만한 피란길, 만성질환, 그리고 붕괴된 의료 시스템. 수단 위기 속에서 아스마(Asma, 가명)의 앞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투명했습니다.
수단 카르툼(Khartoum)에 위치한 그녀의 집 근처에서 교전이 시작되었을 때, 아스마는 즉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2023년 4월 분쟁이 시작되기 전, 안정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수도로 이주했지만, 그녀를 기다린 것은 목숨을 건 탈출이었습니다.
"전투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어요.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죠."
아스마는 친척, 이웃들과 함께 48대의 차량 행렬에 몸을 싣고 폭력을 피해 탈출했습니다. 과정은 처절했습니다. 도로는 위험했고, 주변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여러 번 고장 나 매번 안전한 곳까지 차를 직접 밀고 가야만 했습니다.
간신히 샌디(Shendi) 마을에 도착했지만, 상실감은 더 커졌습니다. 카르툼에 남겨두고 온 집이 약탈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돈이 한 푼도 없어요." 아스마는 나직이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스마에게 이번 위기는 그녀의 지병인 '당뇨'를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뇨는 매일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의료 시스템이 안정적인 국가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수단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수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매우 심각합니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수단 성인(20~79세)의 약 19%, 즉 390만 명이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8.6%)와 같은 고소득 국가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수단의 높은 당뇨 유병률,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 식단의 변화: 빈곤과 식량 불안정으로 인해 영양가가 낮고 탄수화물이 많은 저렴한 열량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게 됩니다.
- 검진 기재 부족: 조기 검진과 관리 기회가 거의 없어, 자신이 당뇨인 줄도 모른 채 수년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심리적 스트레스: 지속되는 분쟁과 이주, 경제적 불안은 질병 발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진단 후에도 고통은 계속됩니다. 오랜 분쟁으로 의료 체계가 약화되어 당뇨 치료를 전담할 병원이나 인력이 부족합니다. 의약품과 혈당 측정기 같은 필수 소모품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피란 생활 중에 치료가 중단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수입이 없는 피란민 여성에게 치료 중단은 곧 사망 선고와 같습니다. 단기간이라도 약을 거르면 감염, 신부전,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고혈당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분쟁은 아스마의 집만 앗아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메데어 보건 요원이 카르툼의 피란민 및 귀환 가정을 위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진료소에서 아스마를 검진하고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새로운 질병
카르툼으로 돌아온 직후, 아스마는 설사와 구토, 고열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파괴된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자, 최근 수단 전역에 퍼지고 있는 뎅기열의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걱정이 됐어요. 그러다 이웃들에게 이곳은 무료로 진료해준다는 말을 듣고 메데어 진료소를 찾아왔습니다."
메데어와 EU의 지원으로 되찾은 희망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메데어 진료소에서 아스마는 마침내 긴급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뎅기열 검사를 진행하고 증상에 맞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당뇨 약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이 지원이 없었다면 그녀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치료비가 무료인데다 정말 친절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카르툼에서 무상 의료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많은 병원이 파괴되었고, 의료진은 피란을 떠났으며, 필수 의약품은 바닥난 상태입니다. EU의 지원 덕분에 메데어는 수단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진료소를 계속 운영하며 의약품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아스마가 의료 상담 중에 메데어 임상 담당자(clinical officer)와 대화하며 당뇨병 관리 및 최근 앓았던 질병에 대해 진단을 받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이 지원이 수백만 명에게 중요한 이유
전 세계적으로 5억 8,900만 명의 성인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그중 8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에서 만성질환은 곧 응급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단순히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고통을 막는 일입니다. 가족들이 위기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일입니다. 아스마와 같은 이들이 생명과 직결된 약을 받고, 무너진 의료 체계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입니다.

(사진 설명) 진료소 약국에서 아스마가 당뇨병을 안정시키고 최근의 질병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필요한 약을 받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회복을 향한 발걸음
현재 아스마의 상태는 다시 안정되고 있습니다. 당장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받았고, 무엇보다 매일 먹어야 하는 당뇨 약을 다시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메데어가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요."
아스마의 이야기는 현재 수단 수백만 명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무료 의료 서비스는 곧 '생명줄'입니다. 메데어는 수단의 깊은 위기 속에서 가족들이 견뎌낼 수 있도록, 아스마와 같은 이들이 치료받고 다시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아스마가 카르툼에 위치한 메데어 지원 진료소에서 무료 의약품을 받은 후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는 자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치료를 받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수단의 분쟁 위기 속에서 치료가 멈추지 않도록 해주세요!
*보안을 위해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메데어 현장 및 본부 직원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본문에 표현된 견해는 전적으로 메데어의 입장이며, 다른 기관의 공식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천만한 피란길, 만성질환, 그리고 붕괴된 의료 시스템. 수단 위기 속에서 아스마(Asma, 가명)의 앞날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투명했습니다.
수단 카르툼(Khartoum)에 위치한 그녀의 집 근처에서 교전이 시작되었을 때, 아스마는 즉시 떠나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2023년 4월 분쟁이 시작되기 전, 안정된 삶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수도로 이주했지만, 그녀를 기다린 것은 목숨을 건 탈출이었습니다.
"전투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어요.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죠."
아스마는 친척, 이웃들과 함께 48대의 차량 행렬에 몸을 싣고 폭력을 피해 탈출했습니다. 과정은 처절했습니다. 도로는 위험했고, 주변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여러 번 고장 나 매번 안전한 곳까지 차를 직접 밀고 가야만 했습니다.
간신히 샌디(Shendi) 마을에 도착했지만, 상실감은 더 커졌습니다. 카르툼에 남겨두고 온 집이 약탈당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돈이 한 푼도 없어요." 아스마는 나직이 말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분쟁 한복판에서 당뇨 환자로 살아간다는 것
아스마에게 이번 위기는 그녀의 지병인 '당뇨'를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뇨는 매일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입니다. 의료 시스템이 안정적인 국가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수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수단에서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수단의 당뇨병 유병률은 매우 심각합니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수단 성인(20~79세)의 약 19%, 즉 390만 명이 당뇨를 앓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8.6%)와 같은 고소득 국가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수단의 높은 당뇨 유병률,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진단 후에도 고통은 계속됩니다. 오랜 분쟁으로 의료 체계가 약화되어 당뇨 치료를 전담할 병원이나 인력이 부족합니다. 의약품과 혈당 측정기 같은 필수 소모품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피란 생활 중에 치료가 중단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수입이 없는 피란민 여성에게 치료 중단은 곧 사망 선고와 같습니다. 단기간이라도 약을 거르면 감염, 신부전,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는 고혈당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분쟁은 아스마의 집만 앗아간 것이 아니라, 그녀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메데어 보건 요원이 카르툼의 피란민 및 귀환 가정을 위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진료소에서 아스마를 검진하고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새로운 질병
카르툼으로 돌아온 직후, 아스마는 설사와 구토, 고열 증세에 시달렸습니다. 상하수도 시설이 파괴된 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자, 최근 수단 전역에 퍼지고 있는 뎅기열의 신호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걱정이 됐어요. 그러다 이웃들에게 이곳은 무료로 진료해준다는 말을 듣고 메데어 진료소를 찾아왔습니다."
메데어와 EU의 지원으로 되찾은 희망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메데어 진료소에서 아스마는 마침내 긴급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뎅기열 검사를 진행하고 증상에 맞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당뇨 약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이 지원이 없었다면 그녀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치료비가 무료인데다 정말 친절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카르툼에서 무상 의료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많은 병원이 파괴되었고, 의료진은 피란을 떠났으며, 필수 의약품은 바닥난 상태입니다. EU의 지원 덕분에 메데어는 수단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진료소를 계속 운영하며 의약품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설명) 아스마가 의료 상담 중에 메데어 임상 담당자(clinical officer)와 대화하며 당뇨병 관리 및 최근 앓았던 질병에 대해 진단을 받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이 지원이 수백만 명에게 중요한 이유
전 세계적으로 5억 8,900만 명의 성인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그중 8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분쟁 지역에서 만성질환은 곧 응급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단순히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의 고통을 막는 일입니다. 가족들이 위기 속에서도 버틸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일입니다. 아스마와 같은 이들이 생명과 직결된 약을 받고, 무너진 의료 체계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일입니다.
(사진 설명) 진료소 약국에서 아스마가 당뇨병을 안정시키고 최근의 질병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필요한 약을 받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회복을 향한 발걸음
현재 아스마의 상태는 다시 안정되고 있습니다. 당장 앓고 있던 질환을 치료받았고, 무엇보다 매일 먹어야 하는 당뇨 약을 다시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있어 정말 다행이에요. 메데어가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요."
아스마의 이야기는 현재 수단 수백만 명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무료 의료 서비스는 곧 '생명줄'입니다. 메데어는 수단의 깊은 위기 속에서 가족들이 견뎌낼 수 있도록, 아스마와 같은 이들이 치료받고 다시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 설명) 아스마가 카르툼에 위치한 메데어 지원 진료소에서 무료 의약품을 받은 후 미소를 짓고 있다. 그녀는 자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던 치료를 받게 된 것에 안도하고 있다. © Medair/Stefan Kewitz
수단의 분쟁 위기 속에서 치료가 멈추지 않도록 해주세요!
*보안을 위해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메데어 현장 및 본부 직원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본문에 표현된 견해는 전적으로 메데어의 입장이며, 다른 기관의 공식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