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새로운 희망에 설레는 연말연시에도 삶의 의미를 잃고 차마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쟁과 자연재해 등 파괴적인 사건들로 인한 트라우마로 마음에 병이 든 사람들입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을 살리는 긴급구호 NGO 메데어가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긴급구호 현장에서의 심리 상담 및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 해의 시작과 끝은 참 신기합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해가 뜨고 저물 뿐인데 한 해의 마지막 밤은 아쉽기만 하고, 새해의 태양은 우리를 벅차게 만듭니다. 그만큼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인데요.
모두가 새로운 희망에 설레는 연말연시에도 삶의 의미를 잃고 차마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쟁과 자연재해 등 파괴적인 사건들로 인한 트라우마로 마음에 병이 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는 몸의 회복만큼 마음의 회복이 시급한데요. 가장 취약한 이들을 살리는 스위스에서 시작된 긴급구호 NGO 메데어가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긴급구호 현장에서의 심리 상담 및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정신건강의 정확한 의미
정신건강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인데요. 이는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well-being)를 뜻합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부터 삶의 중요한 선택에 이르기까지 민감하게 영향을 끼칩니다. 전 생애주기에 걸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정신건강이 바로 세워질 때 우리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잠재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삶의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건강은 신체 건강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를 잘 관리할 때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구호 현장에서 심리상담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우리 집을 다시 짓게 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누가 다시 세워줄 수 있을까요?” 메데어의 긴급 구호 현장에서 만난 한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성이 오가는 전쟁과 내전, 모든 것을 쓸어간 폭풍과 지진, 죽음의 문턱까지 이끈 굶주림… 재난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이라 해도 뼛속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는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인도적 구호 활동에 있어 안전한 주거 환경과 깨끗한 식수, 음식은 필수적이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갖춘다 해도 상처 입은 내면을 치유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재난 이후의 삶을 재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긴급구호 현장에서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의 지원이 중요한 영역으로 인지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신건강과 심리 지원을 위한 메데어의 활동
메데어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신건강 및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메데어의 일차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인데요.
지역사회 내 공동체를 구성해 심리적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을 이끌 자원봉사자를 훈련하는 등 커뮤니티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하여 메데어는 현장의 정신보건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개별적인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성인 그룹과 청소년 그룹으로 구성된 정신 건강 세션을 마련하는 등 정신건강 점검과 회복의 시간을 기획했죠.
이는 단기적인 효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다양한 방법의 홍보와 구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개인과 지역사회는 메데어의 이러한 사업을 통해 당장 필요한 원조부터 자존감과 자립심 회복까지, 다음 삶을 향해 나아갈 힘을 길렀습니다.
1. “최악의 상황에 대해 서로 나눌 때” – 인도주의적 심리 지원 서비스
소말리아에 사는 Halima는 2017년 강제로 마을을 떠나야 했습니다. 지역 내 분쟁으로 인해 가족들과 도망친 Halima는 키우던 가축도 잃게 되었고,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빌려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죠.
2022년 1월과 2월 사이, 소말리아에는 지역 갈등과 최악의 가뭄, 빈곤 등으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사람들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고, 국민 3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질환을 앓을 정도로 심각해졌지만, 지역사회 어디에서도 정신건강 서비스를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메데어는 소말리아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기반의 심리 상담을 지원했는데요. 메데어의 구호팀과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심리 치료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Halima는 세션에 참여해 자신이 직면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고, 친구와 이웃 등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픈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그 모든 것들이 마음에 남아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 Halima
2. “새로운 삶을 위한 변화” – 행동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BCC)
2014년 요르단으로 이주한 시리아 난민 Waffa와 그녀의 가족은 여러 제약으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 그녀는 심장에 구멍이 나고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도 겪고 있었죠.
당시 163kg이었던 Wafaa는 제대로 교육 받지 못했기에 본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변화는 UN의 지원으로 진행된 메데어의 ‘Behaviour Change Communication(BCC)’, 즉 행동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6회의 BCC 세션에 참여한 Wafaa는 메데어의 건강 교육을 통해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과 저염식 식단, 당뇨병 관리·예방에 대해 배웠고, 이를 토대로 생활방식을 바꿔 22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Wafaa는 이제 당뇨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이 생겼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을 통해 절망감을 다스리고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내면의 힘이 생겼습니다.
“메데어는 내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주었고,
저는 정말 많은 것들이 좋아졌습니다.”
– Wafaa
3. “고립과 소외에서 공감과 소통으로“ – 다양한 국적의 정신건강 세션 참가자들
레바논에 모인 다양한 국가의 난민들은 각자의 트라우마와 재정적인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Hassan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무력감에 시달리던 그는 2023년 4월 연방외무부(FDFA) 산하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지원으로 시작된 메데어의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삶의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메데어는 특별히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 간병인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치료하고 정신건강을 향상하는 그룹 활동을 지원했는데요.
세션에 참여한 Hassan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 요인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포용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인도적 위기에 놓인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세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을 느꼈고,
제 삶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졌습니다.”
– Hassan
4. “청소년기와 정신건강” – 청소년 대상의 심리 지원 및 정신건강 인식 개선
레바논의 그룹 세션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제한된 자원과 높은 실업률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불안에 시달리는 Beddawi 지역 청소년들은 주 1회 두 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감정에 대처하고, 회복력을 기르며, 난관을 헤쳐 나가는 마음의 힘을 함께 길렀습니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감정 조절 방법을 배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러한 프로젝트는 그들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죠.
메데어는 또한 2022년 5월 베이루트에 있는 Tamlees 과학 학교 운동장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 수업을 열기도 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이것이 지역사회의 복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Safa
5. “마음껏 표현하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 – 인도주의적 관점의 미술치료
전쟁과 지역 갈등, 자연재해 등 극단적인 상황을 겪은 사람들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9명 중 1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립니다.
과거의 사건은 불안정한 거주 환경과, 빈곤 등으로 이어지며 현재의 삶을 발목 잡고, 사람들은 상실의 고통과 암울한 미래로 주저앉고 맙니다.
메데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3월 미술치료 단체와 협력해 시리아 난민 공동체와 레바논의 청소년들에게 예술 창작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창작활동은 모두 이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개별적인 심리상담을 병행해 내면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미술치료는 감정 표현을 돕고 자신감을 길러주며, 폭력 등 건전하지 못한 행동 교정에도 큰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함께 모여 창작하는 일은 사회적 유대감을 길러주고 커뮤니티 안에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죠.
미술치료를 활용한 심리 지원 서비스는 청소년들에게 자아를 찾고 영감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교의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더 긍정적인 관점을 배운 것입니다.
“이번 세션에서 저는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다가오는 세션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 Amal
결론: 위급한 생명을 살리는 긴급구호 현장에 왜 심리치료가 필요할까요?
1. 심리치료의 중요성
긴급구호 현장에서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치유도 필수입니다. 메데어는 이를 깊이 이해하며, 깨끗한 물과 의료 서비스를 넘어 삶의 의미와 희망을 회복시키는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깨끗한 물과 영양, 의료 서비스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우리는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함께 그리고 오래, 공동체의 힘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치유가 필요합니다. 메데어는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미술치료, 그룹 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치유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이는 시간이 걸리고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자립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메데어는 노력합니다.
3. 회복의 여정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메데어의 여정에는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큰 고통이 휩쓸고 간 자리에 주저앉은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당신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당신의 소중한 후원은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삶의 커다란 아픔을 겪은 이들이
다시 미래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큰 고통이 휩쓸고 간 자리,
주저앉은 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선물하세요.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한 해의 시작과 끝은 참 신기합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해가 뜨고 저물 뿐인데 한 해의 마지막 밤은 아쉽기만 하고, 새해의 태양은 우리를 벅차게 만듭니다. 그만큼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인데요.
모두가 새로운 희망에 설레는 연말연시에도 삶의 의미를 잃고 차마 내일을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쟁과 자연재해 등 파괴적인 사건들로 인한 트라우마로 마음에 병이 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는 몸의 회복만큼 마음의 회복이 시급한데요. 가장 취약한 이들을 살리는 스위스에서 시작된 긴급구호 NGO 메데어가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긴급구호 현장에서의 심리 상담 및 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정신건강의 정확한 의미
정신건강은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자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인데요. 이는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well-being)를 뜻합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부터 삶의 중요한 선택에 이르기까지 민감하게 영향을 끼칩니다. 전 생애주기에 걸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정신건강이 바로 세워질 때 우리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잠재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삶의 생산성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건강은 신체 건강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를 잘 관리할 때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구호 현장에서 심리상담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
“우리 집을 다시 짓게 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누가 다시 세워줄 수 있을까요?” 메데어의 긴급 구호 현장에서 만난 한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총성이 오가는 전쟁과 내전, 모든 것을 쓸어간 폭풍과 지진, 죽음의 문턱까지 이끈 굶주림… 재난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이라 해도 뼛속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는 삶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인도적 구호 활동에 있어 안전한 주거 환경과 깨끗한 식수, 음식은 필수적이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갖춘다 해도 상처 입은 내면을 치유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재난 이후의 삶을 재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긴급구호 현장에서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의 지원이 중요한 영역으로 인지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신건강과 심리 지원을 위한 메데어의 활동
메데어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안정감과 소속감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정신건강 및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메데어의 일차적인 목표는 사람들에게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인데요.
지역사회 내 공동체를 구성해 심리적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을 이끌 자원봉사자를 훈련하는 등 커뮤니티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하여 메데어는 현장의 정신보건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개별적인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성인 그룹과 청소년 그룹으로 구성된 정신 건강 세션을 마련하는 등 정신건강 점검과 회복의 시간을 기획했죠.
이는 단기적인 효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다양한 방법의 홍보와 구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개인과 지역사회는 메데어의 이러한 사업을 통해 당장 필요한 원조부터 자존감과 자립심 회복까지, 다음 삶을 향해 나아갈 힘을 길렀습니다.
1. “최악의 상황에 대해 서로 나눌 때” – 인도주의적 심리 지원 서비스
소말리아에 사는 Halima는 2017년 강제로 마을을 떠나야 했습니다. 지역 내 분쟁으로 인해 가족들과 도망친 Halima는 키우던 가축도 잃게 되었고,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빌려야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죠.
2022년 1월과 2월 사이, 소말리아에는 지역 갈등과 최악의 가뭄, 빈곤 등으로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사람들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사람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겼고, 국민 3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질환을 앓을 정도로 심각해졌지만, 지역사회 어디에서도 정신건강 서비스를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메데어는 소말리아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기반의 심리 상담을 지원했는데요. 메데어의 구호팀과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는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관련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심리 치료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Halima는 세션에 참여해 자신이 직면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고, 친구와 이웃 등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픈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면
그 모든 것들이 마음에 남아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 Halima
2. “새로운 삶을 위한 변화” – 행동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BCC)
2014년 요르단으로 이주한 시리아 난민 Waffa와 그녀의 가족은 여러 제약으로 경제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 그녀는 심장에 구멍이 나고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등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도 겪고 있었죠.
당시 163kg이었던 Wafaa는 제대로 교육 받지 못했기에 본인의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변화는 UN의 지원으로 진행된 메데어의 ‘Behaviour Change Communication(BCC)’, 즉 행동변화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1월부터 6회의 BCC 세션에 참여한 Wafaa는 메데어의 건강 교육을 통해 규칙적인 운동의 필요성과 저염식 식단, 당뇨병 관리·예방에 대해 배웠고, 이를 토대로 생활방식을 바꿔 22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Wafaa는 이제 당뇨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이 생겼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더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을 통해 절망감을 다스리고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가는 내면의 힘이 생겼습니다.
“메데어는 내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주었고,
저는 정말 많은 것들이 좋아졌습니다.”
– Wafaa
3. “고립과 소외에서 공감과 소통으로“ – 다양한 국적의 정신건강 세션 참가자들
레바논에 모인 다양한 국가의 난민들은 각자의 트라우마와 재정적인 어려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Hassan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무력감에 시달리던 그는 2023년 4월 연방외무부(FDFA) 산하 스위스 개발협력청(SDC)의 지원으로 시작된 메데어의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삶의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메데어는 특별히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과 그 간병인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와 우울증을 치료하고 정신건강을 향상하는 그룹 활동을 지원했는데요.
세션에 참여한 Hassan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스트레스 요인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따뜻한 포용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에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인도적 위기에 놓인 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세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을 느꼈고,
제 삶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졌습니다.”
– Hassan
4. “청소년기와 정신건강” – 청소년 대상의 심리 지원 및 정신건강 인식 개선
레바논의 그룹 세션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제한된 자원과 높은 실업률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불안에 시달리는 Beddawi 지역 청소년들은 주 1회 두 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는데요.
자신의 감정에 대처하고, 회복력을 기르며, 난관을 헤쳐 나가는 마음의 힘을 함께 길렀습니다. 청소년기는 정체성을 형성하고 감정 조절 방법을 배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이러한 프로젝트는 그들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죠.
메데어는 또한 2022년 5월 베이루트에 있는 Tamlees 과학 학교 운동장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 수업을 열기도 했는데요. 청소년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이것이 지역사회의 복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가장 우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Safa
5. “마음껏 표현하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 – 인도주의적 관점의 미술치료
전쟁과 지역 갈등, 자연재해 등 극단적인 상황을 겪은 사람들 5명 중 1명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9명 중 1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립니다.
과거의 사건은 불안정한 거주 환경과, 빈곤 등으로 이어지며 현재의 삶을 발목 잡고, 사람들은 상실의 고통과 암울한 미래로 주저앉고 맙니다.
메데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3월 미술치료 단체와 협력해 시리아 난민 공동체와 레바논의 청소년들에게 예술 창작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창작활동은 모두 이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개별적인 심리상담을 병행해 내면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미술치료는 감정 표현을 돕고 자신감을 길러주며, 폭력 등 건전하지 못한 행동 교정에도 큰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함께 모여 창작하는 일은 사회적 유대감을 길러주고 커뮤니티 안에서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죠.
미술치료를 활용한 심리 지원 서비스는 청소년들에게 자아를 찾고 영감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교의 엄격한 틀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더 긍정적인 관점을 배운 것입니다.
“이번 세션에서 저는 스스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고,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다가오는 세션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 Amal
결론: 위급한 생명을 살리는 긴급구호 현장에 왜 심리치료가 필요할까요?
1. 심리치료의 중요성
긴급구호 현장에서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치유도 필수입니다. 메데어는 이를 깊이 이해하며, 깨끗한 물과 의료 서비스를 넘어 삶의 의미와 희망을 회복시키는 심리상담과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깨끗한 물과 영양, 의료 서비스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우리는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함께 그리고 오래, 공동체의 힘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치유가 필요합니다. 메데어는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미술치료, 그룹 상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을 치유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이는 시간이 걸리고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자립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메데어는 노력합니다.
3. 회복의 여정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메데어의 여정에는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큰 고통이 휩쓸고 간 자리에 주저앉은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당신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당신의 소중한 후원은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의 불꽃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삶의 커다란 아픔을 겪은 이들이
다시 미래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큰 고통이 휩쓸고 간 자리,
주저앉은 이들에게
내일의 희망을 선물하세요.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