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야기]대한민국 여권으로는 갈 수 없는 나라, 소말리아

2024-02-29
조회수 663
전 세계 193개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 여권! 그런데 이 여권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나라들이 있는데요. 무섭고도 위험한 땅 소말리아, 하지만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그곳에서 메데어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전 세계 여권 파워 2위 대한민국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들이 있죠. 바로 비자 없이도 무려 193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대한민국 여권인데요. 우리나라는 2024년,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국가의 수로 여권 파워를 나타내는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전 세계 227개 국가 중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우리의 여권으로도 들어갈 수 없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다음 8개국 –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예멘, 이라크가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있죠. 메데어는 이 중 6개 국가에서 생명을 살리는 구호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하나인 소말리아를 살펴보겠습니다.


무섭고 위험한 땅 소말리아, 그러나 실상은


소말리아-메데어


끊이지 않는 분쟁, 폭력과 갈등. 이로 인해 소말리아의 치안은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그에 수반되는 식량 불안과 인프라 파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더욱 극대화된 분쟁은 그곳 사람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의료 시설과 의약품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의료진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해 서비스 공급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죠. 전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사람들의 의료 접근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양실조를 비롯한 건강 관련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특별히 많은 어린아이와 임산부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메데어는 정치적 불안정과 제한된 자원 등의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중부와 남부 소말리아에 필요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현지의 여러 의료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더 나아가 보건 및 영양 서비스, 직원 교육, 인프라 복구 등의 포괄적인 지원과 보건 시설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 그리고 심리치료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죠.


강도의 위험도 막지 못한 치료의 여정


메데어가 지원하는 의료 시설의 도움을 받은 한 아이의 엄마인 39살 빈티아 씨가 말합니다.



“며칠 전부터 아이가 고열과 심한 기침에 시달리더니 먹기를 거부하고 체중이 급격히 줄었어요. 이곳에 오면 제 아이가 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바로 달려왔어요. 이곳은 훌륭한 치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치안도 좋아서 정말 안심이 되거든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시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어요.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집에서 이 시설까지 걸어오는 길인데요. 주변에 항상 도둑과 강도가 도사리고 있어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죠.”

빈티아 씨의 딸 할리마는 입원과 동시에 영양실조를 진단받아 메데어의 영양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할리마는 영양실조 아동을 위한 치료식인 플럼피넛을 먹고 빠르게 회복하여 5일 만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50km 거리에서도 기꺼이 찾아오는 이유


메데어가 남부 소말리아에서 지원하는 보건소 중 한 곳에서 일하는 유수프 씨는 자신의 팀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몹시 뿌듯해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는데요.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무료예요. 이 보건소는 지역 내 유일한 의료 시설인 데다 실력과 서비스도 모두 최상이어서 멀리서도 환자들이 찾아오죠. 50km나 떨어진 곳에서 오는 환자들도 있어요. 최근에는 가뭄이 심해지면서 목축업자들이 키우던 가축들이 대부분 죽었어요. 이제 사람들은 마실 물도, 먹을 것도 없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날로 커지고만 있는데요.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제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어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리고 치료받은 사람들이 저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때면 또다시 힘을 얻어요. “

 


우리의 약속, 함께할 변화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에서도, 가장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메데어의 약속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메데어는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지원까지 포괄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죠. 눈앞에 쌓인 문제와 과제들은 넘쳐나지만 그만큼 우리가 하는 일은 실제적이고, 강력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함께라면 우리는 이 일을 조금씩, 느리지만,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루어나갈 수 있습니다.


 

[번역]: 하연철

[편집]: 이정은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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