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의 또 다른 이름, 동콩고. 그중에서도 가장 깊고 외진 마을을 찾아가 환자들을 치료하는 응급의사 본쉬 씨를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
저는 동콩고(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본쉬 무스모라고 해요. 2017년부터 메데어에서 응급 의사로 일하고 있어요.
현재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아버지이기도 한데요, 메데어와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죠. 육체적으로도 많이 고되고, 심지어 위험한 순간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제가 이 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간단한데요, 지금부터 저의 짧은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일반 의사에서 응급 의사로
저는 메데어에 들어오기 전 공중보건 분야의 일반의로 일했습니다. 메데어를 처음 만난 건 마시시(Masisi) 지역 내 아주 외진 두 마을에서 말라리아와 콜레라가 집단 발생했을 때였어요. 이제껏 그 어떤 조직이나 기관도 이 고립된 지역에 접근한 적이 없었는데, 메데어가 손을 뻗어 의료 지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죠. 정부조차 손 놓아버린 이들을 보살피는 메데어의 헌신은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그리고 저도 이 특별한 일에 참여하고자 메데어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어요.
환자가 메데어 구급차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본쉬 씨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길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도시에 가족을 남겨둔 채 저희는 큰 산을 오르고, 허술한 다리로 강을 건너, 울창한 숲을 통과하기도 하고, 빈약한 숙소에서 많은 밤을 보내야 했어요. 이런 고비들을 넘겨 마침내 도착한 구호현장은 또 저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우리는 매달 생활 방식을 바꿔야 했죠. 게다가 동콩고는 오래된 내전으로 무력 충돌이 잦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때로는 무장 단체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일하기도 하는데, 도로를 지나다닐 수 없어 이동에 제약이 많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해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그럼에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에 여러 차례 함께했어요. 극심한 빈곤에 처하고 병으로 몸과 영혼이 고통받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면 저도 같이 아파했죠.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에 작은 미소가 번질 때 안도감을 느껴요. 저의 치료를 받고 고맙다며 수줍게 웃는 그 미소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깊은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의 건강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 이것이 제가 하는 일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서 오는 기쁨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이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곳에 있는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이 특별한 일에 한국의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우리, 함께해요!
글. 이정은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긴급구호 후원하기
안녕하세요 한국에 계신 여러분!
저는 동콩고(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의사를 하고 있는 본쉬 무스모라고 해요. 2017년부터 메데어에서 응급 의사로 일하고 있어요.
현재 세 아이를 둔 평범한 아버지이기도 한데요, 메데어와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죠. 육체적으로도 많이 고되고, 심지어 위험한 순간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제가 이 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간단한데요, 지금부터 저의 짧은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실래요?
일반 의사에서 응급 의사로
저는 메데어에 들어오기 전 공중보건 분야의 일반의로 일했습니다. 메데어를 처음 만난 건 마시시(Masisi) 지역 내 아주 외진 두 마을에서 말라리아와 콜레라가 집단 발생했을 때였어요. 이제껏 그 어떤 조직이나 기관도 이 고립된 지역에 접근한 적이 없었는데, 메데어가 손을 뻗어 의료 지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죠. 정부조차 손 놓아버린 이들을 보살피는 메데어의 헌신은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그리고 저도 이 특별한 일에 참여하고자 메데어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어요.
환자가 메데어 구급차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본쉬 씨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길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도시에 가족을 남겨둔 채 저희는 큰 산을 오르고, 허술한 다리로 강을 건너, 울창한 숲을 통과하기도 하고, 빈약한 숙소에서 많은 밤을 보내야 했어요. 이런 고비들을 넘겨 마침내 도착한 구호현장은 또 저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우리는 매달 생활 방식을 바꿔야 했죠. 게다가 동콩고는 오래된 내전으로 무력 충돌이 잦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때로는 무장 단체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일하기도 하는데, 도로를 지나다닐 수 없어 이동에 제약이 많고, 항상 경계심을 가져야 해요.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모습
그럼에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
지난 몇 년 동안 저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활동에 여러 차례 함께했어요. 극심한 빈곤에 처하고 병으로 몸과 영혼이 고통받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면 저도 같이 아파했죠.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에 작은 미소가 번질 때 안도감을 느껴요. 저의 치료를 받고 고맙다며 수줍게 웃는 그 미소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깊은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의 건강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 이것이 제가 하는 일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서 오는 기쁨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이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곳에 있는 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이 특별한 일에 한국의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우리, 함께해요!
글. 이정은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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