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야기]우크라이나의 작은 시골 마을, 92세 올하 할머니에게 찾아온 기적

2023-11-17
조회수 137
한평생 태어난 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소박한 일상을 보내던 올하 할머니에게 어느 날 닥친 시련. 도움을 구하는 올하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닿은 곳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순식간의 폭발로 저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아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우크라이나 외곽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올하 씨는 올해 92세입니다. 그녀의 작은 집은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마치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죠. 겨울이 시작된 11월 중순의 어느 날, 그녀는 집 앞으로 찾아온 메데어 담당관을 안으로 들이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메데어


“이 집은 제 나이만큼이나 오래됐어요. 저는 이 지역에서 태어나 한평생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죠. 젊은 나이에 결혼했지만, 남편은 39년 전 세상을 떠났어요. 그날부터 저는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이 집을 계속 지켜왔어요.




불안한 예감이 엄습한 그날 밤


어느 날 밤, 제 아들 미카엘과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마을 곳곳 폭격의 소식으로 두려워하며 전기도 없이 촛불에 의지해 불안에 떨고 있었죠. 걱정 때문에 속이 좋지 않아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코트를 입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온 순간, 제가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어요.



폭격이 순식간에 집을 덮쳤어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저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뒹구는 제 위로 유리 조각들이 쏟아졌어요. 바깥에서는 폭탄 파편들이 날아다니며 모든 것을 닥치는 대로 부수는 소리가 들렸죠. 사방은 암흑으로 변하고, 집 안 어디선가 저를 찾는 아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어요. 지금도 한 번씩 머릿속에서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한밤중에 자다가도 큰 소리가 들리기라도 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고는 해요.



“누구든 제발 우리를 구해주기를, 그렇게 몇 날 며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며칠간 이웃집에 신세를 지고 돌아와 보니 유리창이 다 깨지고 집 상태가 말이 아니었어요. 우선 되는대로 깨진 창을 비닐로 막아놓았죠.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는 알고 있었어요. 이곳 겨울은 아주 매섭거든요. 사나운 바람에 눈보라가 몰아치고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져요. 비닐 하나로 막을 수 있는 추위가 절대로 아니에요. 특히 저 같은 늙은이에게는요.




길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때


그 순간, 기적처럼 메데어가 제 눈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마치 자기 집처럼 마음을 다해 고장 난 문을 고쳐주고, 새 유리창을 달아주고, 지붕까지 튼튼하게 보수해 주었죠. 집뿐 아니라 두렵고 상처 난 저희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어요. 이제 저는 이전과 같이, 추운 겨울을 따스한 집 안에서 보낼 수 있어요. 정말 눈물 나게 고마워요 메데어 여러분.



메데어는 현지 파트너인 Nukraine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크라스네 마을 17가구의 집을 재건 복구하여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따스한 집을 선물했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무너진 한 사람에게 내민 당신의 손이,

누군가의 가장 추운 겨울을 가장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글. 이정은


[문의]: 메데어 코리아 korea@medair.org



길의 끝 캠페인 보기



긴급구호 소식받기

생생한 긴급구호 현장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생명을 살리는 현장의 기쁨에 함께하세요!

소식받기를 하시면 메데어의 긴급구호 소식을 받기 위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사단법인 메데어코리아

대표전화: 1577-2627     이메일: korea@medair.org

카카오채널상담: 메데어코리아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3 907A (04793)

대표자: 한완선     고유번호: 790-82-00512

통신판매신고: 2023-서울강남-04232호

© 2023 Medair. All rights reserved.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Help Now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204-478537
(예금주:사단법인 메데어코리아)

사단법인 메데어코리아

대표전화: 1577-2627     이메일: korea@medair.org      카카오채널상담: 메데어코리아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3 907A (04793)     대표자: 한완선     고유번호: 790-82-00512     통신판매신고: 2023-서울강남-04232호

Help Now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204-478537
(예금주:사단법인 메데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