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메데어 본부 채널을 가득 채우는 수많은 현장 이야기와 소식들. 하지만 단 4명의 직원밖에 없는 메데어 코리아가 모든 업무를 감당하면서도 이 많은 이야기들을 다 번역하여 한국의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일이었어요. 그러던 작년 12월,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메데어 코리아의 모집 글을 보고 천사 같이 나타나 주신 세 분의 번역 자원봉사자분들이 계시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메데어와 함께 가장 어려운 이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데 힘써주고 계신 우리의 번역 봉사자 세 분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메데어 번역 봉사자 – 윤태규, 조은율, 하연철이라고 합니다.
현재 메데어 본부 채널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번역하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윤태규 봉사자님
“번역 봉사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저에게, 디지털 세상의 정반대편 사람들을 보게 해주었어요.”
다니엘 기도회에서 앤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큰 울림이 있어 어떻게든 이 기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메데어 코리아에서 번역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번역 봉사는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며 IT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매일 접하는 저에게, 이 디지털 세상과는 정반대의, 가장 기본적인 식수조차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해주었죠. 풍요의 시대 속에서 너무나 대비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제가 한국에서 이렇게 번역 봉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이미 그들에게 큰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메데어는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동시에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줘요”
메데어는 이처럼 가장 어렵고 힘든 구호 현장에서 전문가와 현지인을 함께 고용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동시에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을 때는 NGO로서 수도에 가장 먼저 등록되어 지금까지 구호 활동을 이어갈 만큼 긴급구호에 진심인 곳인데요. 이런 메데어를 통해서 제가 가진 것을 흘려보낼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하며 봉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얻어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방법으로 흔히들 기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희와 같이 시간을 드리는 봉사 활동으로도 충분히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알고 보니 메데어 데이에도 참석하셨던 메데어 찐팬 윤태규 봉사자님
하연철 봉사자님
“메데어를 알게 된 날, 교수님께도 여쭤보고 정보를 찾아봤어요!”
저도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메데어를 처음 접하고 난 후, 메데어가 어떤 기관인지 궁금해져 국제개발협력 교수님께 여쭤보기도 하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봤어요.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홈페이지와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해 보니 메데어가 추구하는 비전과 하는 활동들이 저의 가치관과 잘 맞아 그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었고 이렇게 봉사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죠.
“제 번역으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요.”
제가 번역 봉사를 시작하며 제일 중점으로 둔 것은 바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심정과 진심을 잘 전달하는 일이었는데요. 이전에 우간다에서 7개월을 보냈던 경험이 떠오르면서 현장 직원들이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지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들이 생기지 않게, 예를 들어 현금 지원을 받는 이들이 다른 노력 없이 그것에만 의존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죠. 대부분 우리가 가지 못하는 나라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마음에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의 작은 나눔이 그곳에서는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을,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와 똑같이 울고 웃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메데어 소식지(그런데 이제 불어인)와 함께, 지적미 넘치는 하연철 봉사자님
조은율 봉사자님
“번역의 부담감을 넘어선, 몇 배의 보람이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오래전부터 NGO를 비롯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메데어를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계속해서 소식을 받아보던 중, 자원봉사 모집공고가 눈에 들어왔어요. 영어를 번역하는 것이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그동안 제가 접해왔던 메데어의 소식을 한국의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도전하게 됐어요.
“언론에조차 나오지 않는 현장의 면면을 제가 알릴 수 있다니요!”
그동안 이 분야에 늘 관심은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던 저에게 번역 봉사는 많은 것을 알려주었어요. 언론에서조차 다루지 않는 소말리아에서 지금 식수 문제가 얼마나 시급한 일인지, 남수단의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데어는 현지 대학교와 협력하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메데어의 현장 이야기를 하나씩 번역할 때마다 궁금했던 부분들이 채워졌어요.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현재 상황과 필요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혹시나 저처럼 자원봉사에 관심은 있지만 영어 실력 때문에 주저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음과 의지(+번역기😄)만 있다면 절대 어렵지 않다는 것이에요! 메데어와 길이 없는 곳에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일, 우리 모두 동참할 수 있어요!
긍정, 밝음, 착함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조은율 봉사자님
메데어와 함께 전 세계 재난과 분장의 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앞으로 번역 봉사 외에도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계획 중에 있으니, 각자의 소중한 재능과 시간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우리 함께해요!
